맥주, 매트리스, 스웨덴 배, 구단 이름과 유니폼의 황당한 유래
축구 뒷이야기
구단 이름이나 유니폼 색에는 대단한 뜻이 있을 것 같죠. 막상 파 보면 술집 간판이나 침구에서 시작한 경우가 꽤 많아요.
우리가 매주 외치는 이름들이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정리해 봤습니다.
도르트문트: 술집 벽을 보다가
'보루시아'라는 이름은 왠지 멋있게 들리죠. 그런데 창단 모임을 하던 술집 벽에 보루시아 양조장 간판이 걸려 있었고, 거기서 이름을 가져왔어요.
요약하면 이름 정하다가 벽을 봤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게 급하게 정한 이름을 지금 수만 명이 노란 벽에서 외치고 있어요.
아틀레티코: 매트리스 장인들
아틀레티코의 별명 '콜초네로스'는 매트리스 장인이라는 뜻이에요. 빨간색과 흰색 줄무늬 유니폼이 옛날 매트리스 덮개랑 똑같이 생겨서 붙었습니다.
시메오네의 팀이라고 하면 무시무시한 이미지인데, 별명은 이렇게 포근해요.
보카 주니어스: 항구에 들어온 배
보카의 파란색과 노란색은 어디서 왔을까요. 구단 소개에 따르면 항구에서 본 스웨덴 선박의 국기에서 가져왔습니다. 아르헨티나 명문 구단의 색깔 출발점이 다른 나라 배였던 거예요.
유벤투스: 원래는 분홍색
흑백 줄무늬가 없는 유벤투스는 상상이 안 되죠. 그런데 처음에는 분홍색 셔츠를 입었습니다. 지금의 줄무늬는 나중에 잉글랜드의 노츠 카운티를 통해 들어왔어요. 옛날 사진 속 유벤투스는 생각보다 많이 화사합니다.
직장 동료들이 만든 팀
유명 구단 중에는 회사에서 시작한 팀이 많아요. 아스날은 1886년 울위치 군수공장 노동자들이 만들었습니다. 엠블럼에 대포가 있는 것도, 별명이 거너스인 것도 그래서예요.
맨유의 시작은 철도회사 직원 팀 뉴턴 히스였고, PSV는 이름 자체가 '필립스 스포츠 연합'에서 왔습니다. 레버쿠젠의 바이어는 제약회사 바이엘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세계적인 팀들 상당수가 원래는 사내 동호회였던 겁니다.
첼시: 거절당해서 생긴 팀
첼시의 탄생은 좀 서럽습니다. 1905년 스탬퍼드 브리지 주인이 풀럼에게 경기장을 쓰라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어요. 그래서 그냥 팀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그 팀이 첼시예요. 차인 뒤에 더 잘된 경우라고 해도 될까요.
이름 뜻을 알면 달리 보이는 팀들
레알 마드리드의 '레알'은 '왕실의'라는 뜻이고, 국왕에게 이 칭호를 받으면서 엠블럼에 왕관도 쓸 수 있게 됐어요. 인테르의 '인테르나치오날레'는 '국제적인'이라는 뜻으로 국경을 넘어 선수를 받겠다는 창단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아약스 엠블럼 속 인물은 초대 회장도, 전설의 주장도 아니에요. 그리스 신화의 영웅 아이아스입니다. 계속 선수인 줄 알고 보셨다면 혼자가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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