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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트로피를 찾은 건 개였다, 축구 역사 황당 사건 7가지

축구 뒷이야기

축구를 오래 보다 보면 시나리오 작가도 못 쓸 장면을 만나게 돼요. 누가 지어낸 이야기처럼 들려도 기록이 남아 있으니 어쩔 수가 없습니다.

술자리에서 꺼내면 꽤 먹히는 이야기 일곱 개를 골랐어요.

월드컵 트로피를 찾은 개, 피클스

1966년, 월드컵 트로피가 도둑맞는 일이 벌어졌어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트로피가 사라졌는데, 찾아낸 건 산책 중이던 개 피클스였습니다.

피클스가 받은 보상에는 메달과 1년 치 사료가 있었다고 해요. 이 정도면 축구 역사에 코로 이름을 남긴 유일한 주인공일지도 모릅니다.

리버풀을 무너뜨린 빨간 비치볼

2009년 선덜랜드와 리버풀의 경기. 대런 벤트의 슛이 골문으로 가는데, 하필 경기장 안에 빨간 비치볼이 굴러다니고 있었어요. 공은 비치볼에 맞고 방향이 바뀌어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진짜 웃긴 건 지금부터예요. 그 비치볼에 리버풀 로고가 박혀 있었습니다. 팀 로고가 자기 팀 실점을 도운 거죠.

구멍으로 들어간 골

2013년 레버쿠젠의 키슬링이 헤더를 했는데 공이 골문 밖으로 빗나갔어요. 그런데 공이 옆그물 구멍을 뚫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빗나갔는데 골대 안에 공이 있으니 심판은 득점을 인정했어요.

축구에서 구멍 난 그물 하나가 경기 결과를 바꿀 줄 누가 알았을까요.

경고를 세 번 받은 선수

경고 두 번이면 퇴장이라는 건 축구를 잘 몰라도 아는 규칙이죠. 그런데 2006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의 시무니치는 한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세 번 받았습니다.

두 번째 경고 때 심판이 퇴장을 놓친 거예요. 세 번째 옐로카드를 꺼낸 뒤에야 레드카드가 따라 나왔습니다. 월드컵 무대에서 말이죠.

버스에 깔린 우승 트로피

2011년 레알 마드리드의 코파 델 레이 우승 퍼레이드. 버스 위에서 트로피를 들고 있던 세르히오 라모스가 그걸 놓쳤어요. 트로피는 아래로 떨어졌고, 퍼레이드 버스가 그대로 밟고 지나갔습니다.

우승을 지키는 건 잘했는데 트로피를 지키는 건 실패한 날이었습니다.

기자들을 따돌린 반달 머리

2002 월드컵의 호나우두 하면 앞머리만 남긴 그 머리가 먼저 떠오르죠. 패션인 줄 알았는데 이유가 따로 있었어요. 기자들이 다리 부상만 물어보니까 지쳐서 머리를 바꿔 버린 겁니다.

작전은 성공이었어요. 그 뒤로 질문이 머리 이야기로 바뀌었다고 해요.

월드컵을 맞힌 문어

2010 월드컵의 최고 스타 중 하나는 문어 파울이었어요. 국기가 붙은 먹이 상자 두 개 중 하나를 고르는 방식으로 승자를 예언했는데, 독일의 일곱 경기와 결승 결과까지 전부 맞혔습니다.

웬만한 축구 해설가보다 적중률이 좋았으니 세계적인 스타가 될 만했죠.

이 정도면 축구는 스포츠라기보다 시트콤에 가까운 날도 있습니다. 이런 사건들이 서바이벌 문제로도 나오니, 방금 읽은 내용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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